"홍준표, 경남지사 야밤 사퇴하더니 적폐 반복"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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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원내지도부 임기 마지막 날인 11일 국회 파행의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대야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야권 일부의 '대선 특검' 주장이 계속된다면 국회 정상화 협상은 재개될 수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14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6·13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문제는 야당이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얼마 전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참정권을 방해하더니 이번엔 동료의원 사직서 처리까지 방해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국회를 외면한다면 스스로 반헌법적 세력임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서도 "1년 전 경남도지사 야밤 사퇴로 재보궐선거를 무산시켜 그간 경남의 지역경제 위축을 불러왔다"며 "당 대표가 돼서도 똑같은 적폐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임기를 마치는 우원식 원내대표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 새 원내대표와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4일까지 해야 하는 의원직 사퇴처리는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국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하며 "국회가 열리면 모든 의원은 양심에 따라 결단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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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단식 농성과 야권의 '대선 특검' 요구를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안규백 최고위원은 "막무가내식 특검 주장이 대선 불복을 노린 것이라는 게 야당 대표의 발언으로 명확해졌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얕은 수단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또, 안 최고위원은 단식농성 중인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겨냥, "1983년 YS(김영삼 전 대통령), 1990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저항을 위해 곡기를 끊었다"며 "신념과 결부되지 않은 단식투쟁은 퇴로를 막는 어리석음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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