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콘크리트에 구멍 뚫리고 잡목 등 이물질…'안전 우려'

입력 2018-05-11 14:07  

원전 콘크리트에 구멍 뚫리고 잡목 등 이물질…'안전 우려'
한빛원전 구조물 특별점검…"부실공사, 20년 넘게 확인 못 해 허점 드러내"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한빛원전 콘크리트 구조물에 다수의 구멍이 뚫려있고 각종 이물질이 섞여 있는 사실이 드러나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2016년 12월부터 한빛 1∼6호기 콘크리트 구조물 안전성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2016∼2017년 한빛 4·5호기 내 고준위 폐기물 저장 건물 콘크리트 외벽에서 공극(구멍)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모든 구조물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점검에서 한빛원전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다수의 공극과 함께 각종 이물질이 섞여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빛 1호기 고준위 폐기물 저장 건물 콘크리트 외벽에는 가로 5㎝, 세로 9㎝ 잡목이 섞여 있었다.
2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외부의 제어설비가 들어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가로 5㎝, 세로 45㎝ 목재가 들어있었다.
3호기에서는 공극이나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격납건물 내부철판에서 공극이 발견된 4호기에서는 소형 공극 2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5호기 보조건물 대형 관통부(배관 연결부)에서는 가로 40㎝, 세로 10㎝ 합판이 들어있었고, 상부 표면에서 모르타르 들뜸(5㎜) 현상도 발견됐다.
6호기에서는 원전에 사용되는 물이 지나가는 배관부에서 가로 20∼37㎝, 세로 30∼70㎝ 공극 2곳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공극과 이물질은 건설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면서 다짐 등이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원전 측은 밝혔다.
사실상 부실공사를 인정한 것이다.
원전 측은 점검 결과 구조적 안전성 문제나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 관계자는 11일 "한빛원전 다수 호기에서 구멍과 이물질이 발견돼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을 주고 있다"며 "20년 넘게 이를 확인하지 못한 총체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진상규명과 철저한 안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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