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입력 2018-05-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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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지금이 서울 변화를 완성할 골든타임…文정부와 함께 혁신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은 7년간 지속해온 '내 삶을 바꾸는 혁신'을 완성하느냐, 멈추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서울의 변화를 완성할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 어떤 개별 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의 호흡"이라며 "지난 두 정부에서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발을 맞추지 못하면 시민이 어떤 피해를 보게 되는지 뼈저리게 경험한 만큼, 문재인 정부와 함께 풍성한 혁신의 결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 일문일답.

-- 3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 6·13 지방선거에서의 선택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미래와도 직결된다. 정책의 연결성, 변화의 일관성으로 앞으로 4년 시정을 완성한다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톱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도시재생 등 문재인 정부가 전국화하고 있는 혁신정책의 발신지가 바로 서울이다. 아시다시피 지난 두 정부 집권 시기에 저와 서울시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제 반대와 탄압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로 중앙정부와 팀워크를 맞추고 있다. 시행착오 없이 서울의 변화를 완성할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 서울의 최대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 지난 7년간 서울은 토건의 도시에서 사람의 도시로 바뀌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양적 성장의 시대가 낳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끝내고 공동체적 삶에 기반을 둔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 너무 많은 짐을 전가해왔다.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공동체 등으로 사회적 우정의 토대를 바닥에서부터 다져왔다. 이 7년의 기초 위에서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겠다. 돌봄 공공책임제, 일자리 혁신거점 개발, 청년 미래기금투자, 도시 숲 조성,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 등 '종합처방'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빛나는 서울을 만들겠다.
-- 서울이 어떤 모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 시민 모두의 평범한 행복과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생활에 필요한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서울형 혁신성장 프로젝트로 좋은 일자리의 물꼬를 열겠다. 향후 5년간 6만개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바이오·메디컬, 도심제조업, 핀테크 등을 서울형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테스트베드 기능을 강화하겠다.
여전히 발전 격차가 남아 있는 지역을 일자리 혁신거점으로 개발하고, 전통산업에 머물러 있는 지역은 복합제조·유통단지로 정비하겠다. 경기도와 인접한 지역을 '관문도시'로 육성해 서울 곳곳이 각자의 경쟁력을 꽃 피우는 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


-- 박원순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은.
▲ 제가 잘하는 것은 시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대표적인 예가 자영업자(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 절감대책인 '서울페이'다.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는 임대료만큼이나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가맹점주 영업이익의 30∼50%를 차지하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드리려 한다. 그러나 그 어떤 개별 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와의 호흡이다. 저와 문재인 정부는 시민 삶을 바꾸는 혁신의 파트너로서 환상의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 이번 선거에 어떤 전략으로 임하고 있나.
▲ 이제껏 해오던 대로 시민들 삶의 현장에 집중하겠다. 지난 7년간 '달라진 서울'에 대해 정직하게 평가받고, 앞으로 '달라질 서울'의 청사진으로 시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것이다. 주변에서 '작은 거 열 개 하지 말고, 큰 거 한방 하라'고 조언할 때, 저는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왔다.
-- 상대 후보를 평가한다면.
▲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모두 우리나라가 한걸음 성장하는 데 기여한 분들이다. 안 후보는 탁월한 학자이자, 의사이자, 기업가였고 김 후보는 한국 사회의 변혁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분이다.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아쉬움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이는 시민들이 평가하고 판단할 몫이라고 본다.
-- 남은 한 달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무엇일 것이라고 보나.
▲ 변수를 계산하기보다는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 앞으로 호흡을 맞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선거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치구 지원에도 힘쓰겠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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