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5)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헤어스타일을 당분간은 볼 수 없게 됐다.
린도어는 팀 휴식일인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카운티에 있는 몬트버디 고등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를 졸업한 뒤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린도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학생들과 내기를 했다.
올 시즌 몬트버디 고교 야구팀이 완벽한 성적을 거두면 삭발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몬트버디 고교 야구팀이 25승 무패로 시즌을 마치면서 린도어는 꼼짝없이 삭발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린도어는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곱슬곱슬한 파마에 머리 가운데 윗부분만 금발로 물들이는 헤어스타일을 보여줬다.
일시적인 기분에 사로잡혀 섣부른 내기를 건 탓에 자신을 상징하는 헤어스타일을 잃게 생겼지만, 어쨌든 내기는 내기였다. 2차례 올스타 선정과 2016년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린도어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린도어는 모교를 직접 찾아 야구팀에 자신의 머리를 맡겼다. 야구팀 선수들 한 명씩 이발용 기계를 교대로 차지해 린도어의 머리를 시원하게 밀었다. 린도어도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삭발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직접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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