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할 때 발로 꾹…'풋 SOS'로 편의점 강도 막는다

입력 2018-05-13 07:00  

위급할 때 발로 꾹…'풋 SOS'로 편의점 강도 막는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최근 부산서 편의점 강도가 잇따라 발생하자 부산 경찰은 편의점에 'FOOT SOS'라 불리는 신고 설비 장치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FOOT SOS'는 위급 상황에서 직원이 발로 페달을 5초간 밟으면 인접 경찰서 상황실로 연결된다.
발을 떼더라도 30초간 현장 음성이 경찰 상황실로 전달된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FOOT SOS는 부산지역 총 211곳의 편의점에 설치돼 있다.
지역별로는 사하구 95곳, 중구 55곳, 연제구 12곳, 금정구 11곳 등이다.
최근 부산 중부경찰서는 중구청과 함께 관내 편의점 50곳에 FOOT SOS 시스템을 무료로 설치해 주기도 했다.
FOOT SOS는 기존 '헬프폰'과 '폴리스콜' 범죄신고 서비스에서 좀 더 진화된 신고 시스템이다.
'헬프폰'은 수화기를 5초 이상 들고 있으면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일반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수화기를 5초 이상 들고 있다가 자동으로 경찰 상황실로 연결돼 오인 신고가 많았다.
부산지역 편의점 665곳에 설치된 '폴리스콜' 시스템은 손으로 호출기 버튼을 누르면 112센터 상황판에 신고자의 주소, 위치, 전화번호가 뜨고 동시에 인근 지구대 무전기로 바로 전송돼 지구대가 신속하게 현장 출동하는 치안서비스 시스템이다.
하지만 월 이용료 4천900원이 발생하고 신고 시 손을 이용하기 때문에 강도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FOOT SOS'는 '헬프폰' 전화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월 이용 요금이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국가통계포털 경찰범죄통계를 보면 전국 편의점에서 발생한 강도·폭행 등 범죄는 2012년 6천995건에서 2016년 1만780건으로 크게 늘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FOOT SOS를 설치하면 강도가 눈치채지 못하게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으며 음성이 녹음돼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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