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둥으로 유찰 늘어난 영향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감소세를 보였던 경매 진행건수가 지난달 11개월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총 1만102건으로 2017년 5월(1만438건) 이후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었다.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해 6월 8천381건으로 내려온 뒤 이후 8천∼9천여건 사이를 오갔다. 지난 2월에는 8천104건으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규제 정책 이후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유찰 물건이 증가한 것이 경매 진행건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지난해 9월 39.5%로 40%대가 무너진 뒤 올해 3월 역대 최저치인 35.8%까지 내려갔다. 지난달의 낙찰률도 37%에 그쳤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대출 부실화 등으로 경매 물건이 늘었다고 보기에는 연체율 등이 잘 관리되고 있어 유찰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경매 진행건수는 1만건 내에서 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73.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거와 토지 낙찰가율이 전국적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서울 등지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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