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5개국 50여 개 단체 80여 회 다채로운 공연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제17회 의정부 음악극 축제가 11일 야외공연인 '541'과 함께 개막됐다.
개막작인 541은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야외공연으로 꼽힐 만큼 작품성이 높고 볼거리가 많다. 화려하지만 국내에서는 낯선 공연이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 '화씨(Fahrenheit) 451'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공간을 에워싸는 사운드, 이동 조형물과 불꽃을 이용한 드라마틱한 연출 등이 돋보인다.
특히 관객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불꽃과 밤하늘에 휘날리는 책장이 백미다.
이 공연은 12일 오후에도 열린다.
올해 축제는 20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문지방(Liminality) :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열린다.
축제 기간 한국, 영국,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 5개국 50여 개 단체가 참가해 총 80여 회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작으로 연우무대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시인의 나라', 극공작소 마방진의 '토끼전', 창작집단 희비쌍곡선의 '필경사 바틀비' 등을 만날 수 있다.
폐막작으로 스페인 작품 '비행'(Vuelos)이 무대에 오른다.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루지 못한 비행에 관한 꿈을 무용으로 표현했다.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거울, 그림자를 이용한 안무, 최면을 거는 듯한 음악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밖에 축제 기간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다양한 거리 예술 작품 전시회와 콘서트가 진행되고 음악극, 넌버벌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의정부예술의전당 로비에서는 해피 런치 콘서트, 월드 뮤직, 융복합 국악 낭독극 등 이색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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