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 ⑤ 태극전사 16강 전진기지 베이스캠프의 모든 것

입력 2018-05-13 08:45  

[월드컵 D-30] ⑤ 태극전사 16강 전진기지 베이스캠프의 모든 것
쾌적한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백야' 문제만 빼면 합격점
유럽 사전캠프 잘츠부르크 레오강, 맑은 공기로 컨디션 조절 탁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32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개최국에 베이스캠프를 차려야 한다.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에서 생활하다 경기 1~2일 전에 해당 도시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 뒤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일정을 따른다.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는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대표팀은 도시 외곽에 있는 뉴페테르호텔에서 생활하고, 차량으로 15~20분 떨어진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훈련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여러모로 생활과 훈련에 적합한 도시다.
발트 해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보다 북쪽이지만,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보여 모스크바보다 평균 기온이 높다.
조별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니즈니노브고로드, 로스토프나도누, 카잔 등 세 곳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안팎이 걸려 접근성에서 양호한 편이다.
당초 신태용 감독 등 대표팀 코치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두 곳의 후보지를 놓고 저울질했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과 훈련장이 상대적으로 쾌적하다는 판단을 내려 결정했다.



축구대표팀의 공식 훈련장인 스파르타크 경기장은 러시아 월드컵 모든 경기장에 깔린 '하이브리드 잔디' 적응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러시아 월드컵 12개 경기장은 천연잔디 그라운드에 인조잔디 섬유 보강제를 투입한 하이브리드 잔디로 돼 있어 국내 선수들에겐 생소하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보다 그라운드 표면이 균일해 볼 반발력이 적고 슬라이딩에 좋은 환경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린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집중적으로 적응 훈련에 나선다.
스파르타크 경기장은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신축된 곳이라 시설 면에서 훌륭하다.
경기장 인근에 체육관 시설이 있어 실내 훈련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대표팀 조리사를 현지에 파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걱정스러운 점도 있다. '백야'(白夜) 문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11개 도시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어 밤 11시 이후에 해가 지고 새벽 4시를 전후해 해가 뜬다.
대다수 선수가 경험해 보지 못한 문제라, 자칫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러 종류의 암막 커튼을 준비해 백야 문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는 또 있다. 대표팀은 러시아 입성에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데, 약 열흘 동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에서 담금질을 한다.
사전캠프인 레오강은 잘츠부르크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소도시로, 주위에 스키 리조트가 있는 휴양지다.
6월 레오강의 평균 기온은 섭씨 17도로 러시아 경기 도시와 큰 차이가 없다.
쾌적한 날씨와 빼어난 풍광으로 태극전사들이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의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도 비시즌 때 훈련 캠프를 차리는 곳인데, 황희찬도 대표팀의 사전캠프로 레오강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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