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부투어 겸업…NH 챔피언십 1R 6언더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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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발을 디딘 인주연(21)은 지난해에는 KLPGA투어와 2부투어인 드림투어 시드를 다 같이 갖고 겸업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2016년에 드림투어에서 뛴 그는 상금랭킹 35위로 이듬해 드림투어 시드를 1년 더 확보했다. 그리고선 그해 겨울 응시한 시드전에서 14위를 차지해 KLPGA투어 시드권을 땄다.
인주연은 지난해 KLPGA투어 대회에 25차례 출전했으나 11차례나 컷 탈락했고 상금랭킹 71위(7천800만원)에 그쳤다. 상금랭킹 60위 밖이면 다음 해 시드를 잃는다.
그러나 인주연은 8차례 대회를 치른 드림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1억795만원)를 차지해 올해 KLPGA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KLPGA투어 대회, 주중에는 드림투어 대회를 뛰는 강행군을 감수하며 1, 2부투어를 겸업한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특히 인주연은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드림투어 호반 챔피언십 우승이 KLPGA투어 시드 확보에 결정적이었다.
인주연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조윤지(27)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선 인주연은 3년에 걸친 무명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채비를 갖췄다.
투어에서 남부럽지 않은 장타력을 갖춘 인주연은 6천543야드짜리 긴 코스에서 버디 7개를 골라냈다. 특히 14∼17번홀에서는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인주연은 "1부투어에 전념하니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부담이 훨씬 적은 게 사실"이라면서 "티샷을 멀리, 정확하게 쳤고 내리막 퍼트가 남지 않도록 그린을 공략한 게 통했다"고 말했다.
"내일은 날씨가 좋지 않다니 좀 더 수비적으로 경기할 생각"이라는 그는 "이번 대회 목표는 2라운드가 끝난 뒤 생각하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2016년까지 통산 3승을 올린 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조윤지는 부친 조창수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과 어머니 조혜정 전 여자배구 GS칼텍스 감독의 현장 응원 속에 버디 7개를 솎아내며 통산 4승 기회를 만들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윤지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인주연에 이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한진선(21)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통산 2승을 올린 조정민(24)도 버디 7개를 잡아내며 공동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1위 장하나(26)는 디펜딩 챔피언 김지영(22), 닷새 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29)과 동반 플레이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장하나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6위에 자리를 잡았고 김해림은 공동32위(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김지영은 공동48위(이븐파 72타)로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쉬는 사이 고국 원정에 나선 김효주(22)와 이미림(28)은 나란히 공동16위(2언더파 70타)에 포진했다.
상금랭킹 2위 최혜진(19)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작년 전관왕 이정은(22)은 오른팔 근육통이 심해져 기권했다. 이정은은 데뷔 이래 처음 기권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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