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버려진 현수막 돗자리로 재활용 확대

입력 2018-05-13 08:50  

해운대해수욕장 버려진 현수막 돗자리로 재활용 확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등장한 '폐 현수막' 돗자리가 시민의 호응을 얻으면서 재활용 빈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해운대구는 바다와 환경을 사랑하는 해수욕장으로 만들고자 버려진 현수막을 활용한 돗자리의 대여소를 2곳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돗자리가 쓰레기가 되는 것을 지켜본 화덕헌 에코에코협동조합(마을기업) 대표는 지난해 폐 현수막을 재활용한 돗자리 200개를 제작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에게 빌려주는 사업을 했다.
피서객이 폐 현수막 돗자리를 개당 5천원에 빌려 사용한 뒤 이를 반납하면 4천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 건물 1층 바다상점에서 지난해에만 2천500개가 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 대표는 피서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 폐 현수막 돗자리 100개를 추가로 제작했다.
해운대구는 바다상점이 문을 닫는 야간에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을 위해 올여름부터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에서도 폐 현수막 돗자리를 대여하기로 했다.

화 대표는 또 피서객이 사용할 수 없는 폐튜브를 모아 지갑을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해운대구는 '친환경 바다로 다시 쓴다'를 주제로 바다 쓰레기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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