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가장 유명한 토끼'

입력 2018-05-11 18:54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가장 유명한 토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파란 재킷을 입은 꼬마 토끼 '피터 래빗'(Peter Rabbit)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로 꼽힌다. 굳이 라이벌을 꼽자면 워너 브라더스의 마스코트인 벅스 바니 정도다.
영국 아동 문학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1902년 출간한 그림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는 36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1억 부 이상 판매됐으며,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물론 국내에도 출간돼 많은 이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으며, 피터 래빗 이야기를 읽지 않았더라도 파란 재킷을 입은 귀여운 토끼 캐릭터는 각종 문구류와 컵, 수저, 도시락통 등에서 쉽게 접했다.
이처럼 100년 넘게 전 세계 어린이 사랑을 받은 토끼 피터가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다만 영화 속 피터는 그림동화의 귀여운 순둥이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사고뭉치 악동에 가깝다.
영화의 시작은 원작의 첫 번째 에피소드와 같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작에서 피터는 엄마의 경고를 무시하고 맥그리거 할아버지 텃밭에 들어가 상추와 강낭콩을 따 먹다가 들통이나 파란 재킷도 잃어버린 채 줄행랑을 치다 겨우 집에 도착해 쓰러지고 만다.
반면 영화 속 피터는 오히려 맥그리거 할아버지를 놀려주고 그를 잡으려던 할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쓰러져 세상을 떠나고 만다.
맥그리거 할아버지가 쓰러지자 피터와 친구들은 할아버지 집에서 파티를 벌이며 즐거워하지만, 재산을 상속받은 '토마스'가 찾아오면서 다시 들판으로 쫓겨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그간 맥그리거 할아버지로부터 피터와 어린 동생을 지켜주던 화가 '비'가 토마스와 사랑에 빠지자, 피터는 토마스를 몰아낼 계획을 세운다.
토마스 역은 '어바웃 타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타워즈' 등에 출연한 영국 출신 배우 도널 글리슨이 맡았다.
비 역은 '인시디어즈', '엑스맨' 등에 출연한 배우 로즈 번이 맡았다. 화가이자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비는 실제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원작자 베아트릭스 포터에게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로 보인다.
피터를 비롯한 동물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제작은 '해피피트', '레고무비' 시리즈를 만든 '애니멀 로직'이 했고, '어벤져스', '아이언맨' 등에 시각효과 감독으로 참여한 제이슨 배스가 공동 제작을 맡아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한창 동화책을 읽을 나이의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어린 시절 추억에 빠져들어 즐길 만한 영화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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