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 21일 만에 홈런…넥센,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18-05-11 21:55  

초이스, 21일 만에 홈런…넥센,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진을 거듭하던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넥센 히어로즈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8∼10일)을 모두 내줘 침체했던 넥센은 1회초 공격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넥센은 1회초 2사 후 이택근이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에게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김하성의 좌전 안타, 장영석의 중전 적시타, 김규민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와 2-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초이스가 장원준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타격 난조로 7번까지 내려갔던 초이스는 4월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일 만에 홈런포를 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두산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0-5로 뒤진 3회 최주환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2-6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1, 2루에서는 정진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만루에서는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넥센 2루수 김혜성이 악송구한 틈을 타 2점을 더 뽑았다.
김혜성의 송구가 한 번 튄 뒤 1루수 김규민의 미트를 맞고 튀어 올랐고, 김규민이 공의 행방을 놓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4회말 2사 주사 1, 3루 김재환 타석에서 투구하는 오른손을 마운드 위에서 입 가까이 가져가다 '부정투구'를 선언 받기도 했다.




6-5로 추격당한 넥센은 5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김하성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2루에서 김규민이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넥센 불펜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성민이 ⅔이닝 2피안타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미스터 제로' 김상수가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이보근은 8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넥센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최주환의 홈 송구 실책으로 2점을, 후속타자 송성문의 1루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130승 달성에 1승을 남긴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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