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부진을 거듭하던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넥센 히어로즈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8∼10일)을 모두 내줘 침체했던 넥센은 1회초 공격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넥센은 1회초 2사 후 이택근이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에게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김하성의 좌전 안타, 장영석의 중전 적시타, 김규민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와 2-0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초이스가 장원준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타격 난조로 7번까지 내려갔던 초이스는 4월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일 만에 홈런포를 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두산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0-5로 뒤진 3회 최주환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2-6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1, 2루에서는 정진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만루에서는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넥센 2루수 김혜성이 악송구한 틈을 타 2점을 더 뽑았다.
김혜성의 송구가 한 번 튄 뒤 1루수 김규민의 미트를 맞고 튀어 올랐고, 김규민이 공의 행방을 놓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4회말 2사 주사 1, 3루 김재환 타석에서 투구하는 오른손을 마운드 위에서 입 가까이 가져가다 '부정투구'를 선언 받기도 했다.
6-5로 추격당한 넥센은 5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김하성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2루에서 김규민이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넥센 불펜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성민이 ⅔이닝 2피안타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미스터 제로' 김상수가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이보근은 8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넥센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최주환의 홈 송구 실책으로 2점을, 후속타자 송성문의 1루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130승 달성에 1승을 남긴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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