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는 33안타가 쏟아져 나왔다.
LG가 17안타, SK가 16안타로 서로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경기는 LG의 14-9 승리로 끝났지만, 경기 내내 역전이 거듭하는 혼전이었다.
그러나 LG의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의 활약을 보면 이날 경기를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오지환은 첫 타석인 1회초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2-0으로 달아난 2회초에는 2사 1, 3루 기회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SK는 곧바로 2회말 5득점을 획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4회초 동점타를 날렸다. 이형종의 2타점 추격의 안타 직후 우전 안타를 날려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가 8-6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그러나 SK는 7회말 이재원의 대타 3점포로 또 점수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8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2아웃이었지만 주자가 1, 2루에 있었다.
오지환은 SK 백인식과 1볼-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보냈다. LG는 10-9로 다시 역전했다.
다음 타자 박용택은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현수는 좌중간 3점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채은성도 연속타자 홈런인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의 활약을 칭찬했다.
류 감독은 "역전이 거듭되는 어려운 타격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가진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 특히 8회 2사 후 오지환의 역전 2루타와 김현수 3점 홈런, 채은성의 연속타자 홈런 결정적이었다"고 총평했다.
홈런의 주인공 김현수도 오지환에게 상당한 공을 돌렸다.
김현수는 "앞에서 지환이가 잘해줘서 기회가 왔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고, 지환이가 역전시켜줘서 부담 없이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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