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과테말라가 내정간섭을 이유로 자국에 주재하는 스웨덴과 베네수엘라 대사에게 출국을 명령했다고 A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전날 앤더스 콤파스 스웨덴 대사와 엘레나 알리시아 살세도 베네수엘라 대사에게 30일 이내에 자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
과테말라 외교부는 추방명령의 근거를 '내정간섭'이라고 강조하면서 추방명령은 자주적인 결정이며 다른 외교관을 추가로 추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웨덴 외교부는 주 과테말라 자국 대사가 출국 명령을 받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발하며 과테말라 정부에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스웨덴의 TT 통신은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스웨덴에 주재하는 과테말라 대사가 소환됐다고 전했다.
콤파스 스웨덴 대사는 인권 옹호자로 잘 알려진 관리다.
그는 추방명령에 앞서 과테말라에서 활동 중인 유엔 산하 과테말라 반면책 국제위원회(CICIG)는 대한 재정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CICIG는 현지 검찰과 함께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CICIG는 최근 모랄레스 대통령이 집권여당인 국민통합전선(FCN)의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기업들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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