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으로 확산…유엔, 시위 사망자 진상조사 허용 촉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카라과에서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도중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친정부 성향의 현지 신문인 엘 19는 최근 수도 마나과에 있는 대학교에서 계속된 반정부 시위 도중 우익 갱단조직의 소행으로 19세 2명, 53세 1명 등 3명이 사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시스코 디아스 경찰청 차장은 현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8일부터 이어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진압을 위해 경찰이 대학교 근처로 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그러나 니카라과 국립자치대학교와 종합기술대학교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막으려고 폭동진압 경찰이 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연금재정 부실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연금개혁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반발이 거세지자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철회하고 대화를 촉구했으나 반정부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는 오르테가 대통령과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확대됐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모두 63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은 니카라과 정부에 신뢰할만한 소식통으로부터 확보한 47명 이상의 반정부 시위 사망자에 대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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