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인터뷰서 "북미회담이 특검보다 훨씬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대면 조사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어떠한 결정이든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법무팀 변호사로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첫 북미 정상 간의 회담이 뮬러 특검의 조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문제로 매우 바빴고, 조사 준비에 필요한 만큼 시간을 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몇 가지 일들이 우리를 지체시켰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과 관련한 모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훨씬 더 중요한 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준비 부족 상태에서 특검 조사를 받을지 결정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을 캐고 있는 특검이 관련 조사를 대부분 마쳤고, 트럼프 대통령을 최종 증인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한, 기본적으로 우리가 마지막 증인"이라며 "그(뮬러 특검)가 상당 부분 (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지난달 그의 법무팀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2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여배우에게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입막음용'으로 건넨 돈 13만 달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가족계좌에서 이체된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합의금 지금 사실은 물론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인터뷰 이후 '대선자금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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