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채 이자비용·상환 재원 5년간 3배 늘어…보유외환도 여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신흥국 위기설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는 금융시장 혼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공채 이자비용 부담과 상환에 대비한 재원은 지난 2002년 400억 헤알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천474억 헤알(약 1천823억 달러)로 늘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국공채 이자비용 부담과 상환에 대비한 재원을 최근 5년간 3배로 늘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장 혼란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천800억 달러가 넘는 보유 외환도 금융위기의 방패막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금융시장 혼란이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무부의 파비우 칸주키 경제정책국장은 "브라질 경제의 펀더멘틀은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더 안정돼 있다"면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혼란의 불씨가 브라질 경제로 옮겨붙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주키 국장은 브라질 경제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위기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동차 수출은 일정 수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중국·미국에 이어 브라질의 세 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올해 1∼4월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은 60억6천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18억6천800만 달러로 31%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3.601헤알에 마감되면서 2016년 5월 31일의 3.612헤알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헤알화 환율은 이달에만 2.81%, 올해 들어서는 8.6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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