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차기 연방 총리를 결정지을 총선을 1년 앞두고 전국 29개 주 가운데 인구가 6천100만 명으로 8번째로 많은 남부 카르나타카 주의 주의회 선거가 12일 열려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카르나타카 주는 현재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주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4개 주 또는 연방 직할지 가운데 가장 크다. 이 때문에 INC로서는 이 주를 빼앗기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에 맞서 야권 연대를 주도할 힘이 약해진다.
반면, BJP가 이곳을 차지하면 상대적으로 여당 세가 약한 인도 남부 지역에서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동안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라훌 간디 INC 총재 등 여야 지도부는 지난 2개월 동안 수차례 이 지역을 찾아 직접 유세에 나서는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해 말 INC 총재직을 아들 라훌에게 물려준 소냐 간디 전 총재마저도 주의회 선거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지역 기존 주 의원은 전체 224명 가운데 INC가 122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44석인 BJP는 현재 의석의 3배가 넘는 140석 이상 의석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를 한 9개 기관 가운데 7개 기관이 INC의 승리를, 나머지 2개 기관은 BJP 승리를 예상했지만 누가 이기더라도 10석 안팎의 근소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제3당인 지역정당 자나타달-세큘러(JDS)가 누구와 연정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거의 개표 결과는 사흘 뒤인 1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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