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갤러리 제이콥 카세이·P21 윤향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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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평창동 이전을 앞둔 누크갤러리가 마지막 삼청동 전시 주인공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샌정 작가를 내세웠다.
1980년대 이불, 최정화 등과 함께 그룹 '뮤지엄'에서 활동한 샌정은 독일로 이주한 이후 회화 그 자체를 파고드는 작업에 매달렸다.
이번 전시는 어슴푸레한 배경에 여러 색채의 선과 추상 형태가 교차하는 신작들로 채워졌다. 3년 전 누크갤러리 전시작 속 반추상 형태마저 사라졌다.
작가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저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한도에서 제 회화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보니 이런 작업들이 나온 것 같다"라면서 "결과적으로 더 미니멀해지면서 어릴 적 좋아한 동양 수묵화 느낌도 난다"고 말했다.
작품들은 그리다가 만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시선을 잡아끈다. 작가는 "작업 사이사이에 '공기감'을 집어넣으려고 한다"면서 "그러한 '공기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공간을 비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3일까지. 문의 ☎ 02-732-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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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에서는 모노크롬 회화인 '실버 페인팅' 작업을 하는 미국 작가 제이콥 카세이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작들은 단순한 흰색 모노크롬 회화이면서 조각 특성을 수용한 점이 특징이다. 직사각형을 기본형으로 하되 한쪽 혹은 양쪽 윤곽선이 오목하거나 볼록한 모습이다.
리안갤러리는 "작품들은 전시장 벽면에 설치되는 방식에 따라 평면 2차원성 뿐만 아니라 공간 3차원성까지도 어느 정도 회화 맥락으로 개입시킨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26일까지. 문의 ☎ 02-730-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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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자리한 P21은 주목받는 젊은 작가인 윤향로 개인전을 연다.
윤향로는 만화, 애니메이션 같은 대중문화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변형 후 인쇄하거나 캔버스 위에 회화로 그려내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표면의 납작함을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과 물리적 공간, 재료 속성을 빌어 이미지 변주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이며, '스크린샷' 시리즈 작업 방식을 전시 공간에 구현한다.
전시는 6월 10일까지. 문의 ☎ 02-790-5503.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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