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북부지역에서 휘발유와 디젤유 등 기름값이 이달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가 RFA에 제공한 북한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북한 북부지역에서 휘발유 1kg은 북한 돈으로 1만13원, 디젤유 1kg은 5천340원을 기록했다.
이는 불과 약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해 휘발유는 1kg당 2천900원, 디젤유는 1kg당 1천460원가량 내린 가격이다.
특히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약 63%에서 66%나 하락했다. 지난 1월 말 북한 시장에서는 휘발유 1kg이 2만7천원을 넘었고, 디젤유 1kg은 1만6천원에 가까웠다고 RFA는 밝혔다.
북한에서 이처럼 기름값이 대폭 하락한 배경에 대해 아시아프레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월 말 방중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석유 수입이 재개됐거나, 앞으로 석유 수입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기름값 하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RFA는 북한에서 기름값이 하락하면서 쌀값도 내림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yoon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