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필승결의대회 마무리…초반 네거티브 과열 양상

입력 2018-05-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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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필승결의대회 마무리…초반 네거티브 과열 양상
민주, 부산·제주 결의대회…한국, 서울서 종지부
추미애 "한국당 청개구리" 연일 공격…홍준표·남경필 네거티브 맞불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연정 기자 =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3일 여야는 전국을 돌며 개최한 필승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여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전국단위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 초반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도부를 중심으로 수위를 넘나드는 설전이 이어지는 데다 네거티브 공방도 벌써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제주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첫 결의대회도 경남에서 시작,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추 대표는 이날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발표를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안보팔이를 하다 대단히 뻘쭘해졌다"면서 "국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박수라도 쳐야 하는데, 야당 지도자가 배알이 꼴려 못보겠다고 하니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고 홍준표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80%가 잘했다고 하는데 그걸 빨갱이 좌파라고 하면 국민이 섭섭해 한다"며 "그래서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했는데, 한국당에서 계속 떠들고 있다. 맞긴 맞는 모양"이라고도 했다.
추 대표는 전날 충남 결의대회에서도 "깜도 안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며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난,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는 한국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국당도 울산과 서울을 끝으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홍준표 대표는 서울 결의대회에서 민주당 후보인 박원순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작심하고 공격했다.
홍 대표는 "박 시장은 정치를 시작해 시장이 될 때 '안철수 협찬'으로 됐다"면서 "죽은 할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가 6개월짜리 방위를 하며 병역을 협찬받았고, 참여연대를 하면서 재벌이나 기업에 협찬받아 세계 76개국을 여행 다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선 "뭔가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걸핏하면 삐지고 이 당에서 나왔다가 저 사람하고 붙었다 한다"며 "지금은 갈 데가 없는데 곧 후보를 사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자인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거론하며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예고했다.
남 지사는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인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이틀 전에 들었다. 귀를 의심하면서 끝까지 듣기 어려웠다"며 "선거유세 때 이 파일을 틀어야 할지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구에서 김형기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전주에서 열린 전북도당 지방선거 출정식에 각각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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