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청 광장서 출정식…국내서 두 차례 평가전
6월 3일 사전캠프로 이동…6월 12일 베이스캠프에 입성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신태용호가 축구대표팀 소집명단 28명을 발표하고 출항 준비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3주 전 월요일'인 오는 21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미디어 데이 행사로 출발을 알린다.
통상적으로 대표팀이 모이던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대신 서울시청 광장을 소집 장소로 선택한 건 월드컵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이번 월드컵이 원정 응원이 불편한 러시아에서 치러지는 만큼 신태용호의 월드컵 출정식을 시민들의 축하 속에 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 때는 소집 대상자인 28명의 태극전사가 선수단복으로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한 뒤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하는 포토타임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오후 파주 NFC로 이동해 첫 담금질에 나선다.
첫 훈련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보내준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을 처음 사용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FIFA로부터 공인구 30개를 공수받아 파주 NFC에 보관 중이고, 대표팀이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면 추가로 30개를 더 받는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온두라스전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염두에 둔 모의고사다.
이어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 스웨덴'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벌인다. 이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월드컵 출정식이 진행되며, 신태용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월드컵 16강 진출 달성 의지를 밝힌다.
6월 2일 하루 휴가를 받은 태극전사들은 다음 날인 6월 3일 사전캠프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레오강(Leogang)으로 떠난다.
하지만 출국 직전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소집된 선수 28명 중 5명은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한다.
최종 23명으로 추린 신태용호는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를 러시아 3개 도시와 기후 조건이 비슷한 레오강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겸하며 마지막으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린 후 6월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이곳을 거점 삼아 월드컵 조별리그 1∼3차전 결전의 현장인 니즈니노브로고드(18일 스웨덴전)와 로스토프나노두(24일 멕시코전), 카잔(27일 독일전)을 오간다.
1차전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 1천140㎞(비행시간 1시간 30분), 2차전 장소인 로스토프나도누까지 1천824㎞(2시간 15분), 3차전 장소인 카잔까지 1천540㎞(1시간 50분)로 항공편으로 2시간 이내 거리여서 태극전사들의 이동에 따른 피로도도 크지 않다는 게 대표팀이 설명이다.
한편 신태용호가 16강에 오를 경우 F조 1위이면 베이스캠프 장소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E조 2위와 8강행 티켓을 다투고, F조 2위이면 사마라에서 E조 1위와 16강전을 벌인다.
◇ 신태용호 향후 일정
5월 21일 : 대표팀 소집(오전·서울시청 광장), 훈련(오후·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5월 28일 : 국내 1차 평가전 vs 온두라스(오후 8시·대구스타디움)
6월 1일 : 국내 2차 평가전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오후 8시·전주월드컵경기장) * 경기 후 월드컵 출정식
6월 3일 : 사전 캠프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발
6월 4일 :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FIFA에 제출
6월 7일 : 대표팀 1차 평가전 vs 볼리비아(오스트리아·시간 미정)
6월 11일 : 대표팀 2차 평가전 vs 세네갈(오스트리아·시간 미정) * 비공개
6월 12일 : 베이스캠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입성
6월 18일 : 본선 F조 1차전 vs 스웨덴(오후 9시·니즈니노브고르드 스타디움)
6월 24일 : 본선 F조 2차전 vs 멕시코(오전 0시·로스토프 아레나)
6월 27일 : 본선 F조 3차전 vs 독일(오후 11시·카잔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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