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희귀나무인 '박달목서' 자생지가 발견됐다.
신안군은 11일 "봄 섬식색분포조사에 나선 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연구팀이 수령 150년 정도의 박달목서 1그루와 어린 유목 10여 그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달목서는 '목재가 박달나무처럼 단단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국내에서 제주도와 거문도에 몇 그루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이 나무는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으로 지정돼 2012년 해제됐지만, 아직 국내에서 나무 수가 적어 보호돼야 한다.
박달목서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구분되며 주로 건축재나 가구재로 쓰인다.
특히 잎과 꽃의 향기가 좋아 조경적인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제주도는 수나무뿐이고 거문도는 암나무뿐으로 열매를 맺지 못했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는 면적이 넓지 않고 어린나무가 대부분임에 따라 생태학적인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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