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도 3만8천122㎡ 대북양묘장에 4만5천 그루 묘목 생산 중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정부가 대북제재와 무관한 북한 조림사업부터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도가 그동안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진행하던 개풍양묘장을 재가동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2007∼2010년 북한 개성시 개풍동 6㏊에 온실 양묘 5개 동, 노지 양묘 5개 포지를 갖추어 연간 150만 그루 생산이 가능한 개풍양묘장 조성을 추진했다.
2008년 5월에는 양묘장을 준공한 뒤 종자, 묘목, 비료, 장비, 기계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2010년 '5·24 조치' 이후 남북교역이 중단되면서 지원이 중단됐다.
북한의 현지 여건을 고려했을 때 가동이 중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0년 10월 온실 양묘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이 낙뢰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로 대북제재가 풀리면 북한 지원단체와 현장 확인을 거쳐 시설 복구와 재가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양묘장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며 "양묘장 시설의 상태를 확인한 뒤 지원방안을 논의해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현재는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별도로 연천군은 대북지원사업 및 남북교류를 위해 2014년 6월 독일 한스자이델재단과 '북한 조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천읍 차탄리 일대 3만8천122㎡에 대북양묘장 '평화의 숲'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소나무 4만 그루와 자작나무 5천 그루를 심어 묘목을 생산 중이다.
연천군은 남북교류 재개 때 묘목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북한은 땔감 등 사용으로 전체 산림 899만㏊ 중 3분의 1가량이 황폐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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