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단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중단하라"

입력 2018-05-14 11:48  

반전단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중단하라"
주이스라엘 미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우려 표명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반전·진보단체들이 14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맞춰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불법 군사 점령'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전평화연대·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39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은 1948년 영국의 팔레스타인 통치가 끝나자 팔레스타인 주민 1만5천여명을 학살하고 80만명을 추방하면서 이스라엘을 건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1967년 동예루살렘 등까지 점령해 지금까지도 군사점령 통치를 하고 있다"면서 "유엔은 가자지구 육해공을 봉쇄해 주기적으로 폭격·학살하는 이스라엘을 수많은 결의안으로 규탄했지만, 미국의 경제·군사·외교 지원 속에 이스라엘의 불법 통치는 강도를 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서는 건국절이지만 팔레스타인에는 '나크바(대재앙)의 날'인 5월 15일을 맞아 미국이 주이스라엘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불법 통치를 노골적으로 승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가 지난 3월 무기금수 조치를 부과했음에도, 이스라엘은 같은 달 30일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환 대행진' 비무장 시위대를 저격병과 탱크로 공격해 49명을 살해하고 8천50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며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은 1967년 군사점령한 동예루살렘 등 지역에서 즉각 철수하라"면서 "미국은 예루살렘대사관을 즉각 철수하고,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포괄적 무기금수 조치를 부과하라"고 요구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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