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판돈 2억원 달해"…참여자 대부분 주부·자영업자
<YNAPHOTO path='AKR20180514097500053_01_i.jpg' id='AKR20180514097500053_0201' title='압수한 도박 판돈' caption='[경북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100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전문 도박단 5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도박장을 열거나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총책 A(53)씨와 도박 참여자 B(58·여)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안동 일대 야산 6곳에 천막을 쳐 도박장을 마련한 뒤 56차례에 걸쳐 110억원 상당 줄도박(속칭 아도사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 평균 도박판을 오간 판돈은 최소 2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창고(총책), 마개(패를 돌리는 역할), 상치기(판돈 수거·분배), 문방(망을 보는 역할), 전주(돈을 빌려주는 역할)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도박판을 벌여왔다.
단속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야산을 옮겨 다녔고 도박장으로 가는 길에 이중삼중으로 감시 인력을 배치해 접근을 차단했다.
도박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은 주부, 자영업자 등으로 나타났고 경북 외 다른 지역에서 원정 도박하러 온 사람도 있었다.
장찬익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으며 현장에서 판돈 1억3천만원을 압수했다"며 "사회경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가정파탄 원인이 되는 도박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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