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 5·18 기획 '오월, 그녀'

'KBS스페셜', 5·18 기획 '오월, 그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이날 특집 기획 '오월, 그녀'를 방송한다고 14일 소개했다.
이에서는 5월 항쟁에 뛰어든 여성들을 조명한다. 계엄군 총격 사이로 시민군 가두방송을 한 소녀들, 죽은 자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만든 여성들, 자식을 잃고 진상규명 운동에 뛰어든 어머니들…. 당시 여성들이 목격한 잔혹한 현실, 그래서 더 앞장서 행동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5·18 당시 가두방송한 차명숙 씨와 박영순 씨는 당시 방송차에 올라타 마이크를 잡고 "아들, 딸들이 죽어가는데 나오세요. 나와서 지켜주십시오"라고 외쳤다. 계엄군에 갖은 고문을 받아 지금껏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아직도 숨어 사는 여성들을 위해 그녀들은 용기 내 다시 발언한다.
시민군 한 축이 된 여성들도 있다. 5월 27일 새벽 도청을 빠져나와 살아남은 김순이 씨는 자신을 살려주고 떠난 시민군에게 늘 빚진 마음을 갖고 시민군을 위해 밥하고, 조의금 받고, 검은 리본을 만들고, 고인들을 염했다.
이밖에 열일곱살 아들을 잃은 김길자 씨 등 수많은 여성의 생생한 증언을 제작진이 카메라에 담았다.
18일 밤 10시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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