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스타일러, 에어컨 등 건강 가전제품 매출 급증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지난겨울과 봄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최대 3배가량 급증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세먼지 관련 상품인 공기청정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지난해 1∼5월 이마트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보다 187% 늘어난 데 이어 매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 오염이 심했던 올 초에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월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0% 늘었으며 2월 283%, 3월 215% 각각 불어났다.
미세먼지와 잦은 황사 탓에 빨래를 햇볕과 바람만으로 자연 건조하는 것이 꺼려지면서 의류 건조기와 스타일러도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에서 올해 1∼5월 건조기와 스타일러 매출은 지난해보다 284% 늘었다.
이 품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보다 1천637% 뛰었으며 올해도 수백%의 매출 폭증세를 이어갔다.
미세먼지 마스크도 올해 1월에 지난해보다 168%, 3월에도 93% 늘어나는 등 미세먼지 오염이 심할 때마다 매출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이 인기를 끄는 등 에어컨 판매도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시사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한철 가전으로 분류되던 의류 건조기 등도 이제는 필수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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