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이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기준 수성구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이달 7일 현재 4.1%에 이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수성구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40%로 적용받는다.
5억원짜리 주택을 살 때 2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고, 연간소득이 1억원인 사람은 연간 이자상환액이 4천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규제에도 수성구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초 100에서 올해 1월 100.6, 2월 101.5, 3월 102.3, 4월 102.9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5월에는 104.1까지 올랐다.
이 기간 대구 다른 지역 변동률은 -0.5∼2.4%에 그쳤다. 중구 2.4%, 동구 0.4%, 서구 0.7%, 남구 1.5%, 북구 -0.5%, 달서구 0.4%, 달성군 0.7%로 나타났다.
수성구 강세로 대구 평균 변동률은 1.1%로 6대 광역시 가운데 광주(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수성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난날 23일(103.6) 이후에도 0.5%포인트나 상승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1년 이내 공급한 단지 분양가 110%를 넘으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 보증을 하지 않는 고강도 투기규제조차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성구는 학군 선호 현상이 여전하고 공급 물량이 비교적 적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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