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방권력 재편 관심…보수성향 표심 흐름 촉각

입력 2018-05-14 17:44  

강원도 지방권력 재편 관심…보수성향 표심 흐름 촉각
여야 도당 본선체제 전환…각급 선거 곳곳에서 격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내 전역에서 6·13 지방선거 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도민 표심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대부분 선거에서 보수정당에 기울었던 표심 분위기가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방권력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일부 지역 후보조차 내지 못한 4년 전과는 다르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대형 이슈에 민감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는 달라 인물에서 앞선다면 과거 선거 결과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여야 도당은 우선 도지사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두 놓쳐서는 안 될 지방선거 승패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현직 도백인 민주당 최문순 지사는 여당 및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3선의 필요성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선 한국당 정창수 후보는 국토부 차관을 비롯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사장 때 쌓은 경험을 일 잘하는 인물로 연결,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여야의 접전 속에 역대 도지사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여당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던 도내 표심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이다.
1995년부터 6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를 제쳤다.
강원도 지방선거 박빙 승부의 근원지는 시장·군수 선거다.
치열한 여야 후보의 기 싸움에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도내 정가 분석이다.
각 도당이 목표로 삼은 당선자 수를 보면 과거 보수정당에 기울어져 있던 분위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8개 시군 중 10명, 한국당은 15명 이상 당선자를 내는 것이 목표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당시 새누리당 15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 무소속 2명이 배출됐다.
도내 정가는 양측이 제시한 곳 중 5∼6곳을 포함해 8∼9곳, 많게는 13∼14곳에서 접전을 점치고 있다. 여기에 11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해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곳곳에서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기류가 형성돼 이전 선거 때 특정 후보의 당선에 무게를 둔 쏠림현상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민주당의 상승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도 등을 등에 업고 선전을 넘어 당선 가능성까지 바라본다는 것이다.
도내 정가는 이런 흐름이 도내 지방권력 재편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결과는 미지수라는 판단이다.
도민들의 표심이 역대 선거에서 강한 보수성향을 보인 만큼 새로운 선택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대형 이슈에 민감한 대통령 선거와 달리 지방선거는 다르다며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 같은 보수적인 도민 표심에 기대는 이유다.
여야 도당은 또 215명을 뽑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의회를 선점해야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도의원 당선자가 85%, 기초의원이 58.9%를 각각 차지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각 10%와 30.1%에 그쳤다.
여야 도당은 도민 표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본선체제 준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도지사-시장·군수-도의원-시·군의원 후보가 하나의 팀이라는 '원팀'(One-Team)을 주제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심기준·송기헌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도 출신과 연고 국회의원들을 대거 투입하고, 출범식은 최문순 지사의 공식 후보 등록 등 등판 시기를 고려해 정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중도·보수 통합을 상징하는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도내 7명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전직 국회의원과 원로 인사들을 대거 포함해 이르면 다음 주 초 출범식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첫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는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미 김용래 도당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으며, 바른미래당 도당은 이달 본선체제로 전환한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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