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에 관여하지 않고 일반 당원으로 힘 보태겠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14일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김 전 지사가 한국당 후보로 확정되기 전까지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한 김 전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흔들리는 국운을 바로 잡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 파탄이 거듭되는 대한민국을 새로운 기운과 정성으로 바로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태호 후보 캠프 지원 등 경남지사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고 일반 당원으로서 한국당이 도민에게 한 약속이 실천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한 안홍준 전 의원과 함께 지난달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반민주적 공천과정을 이유로 공천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정당의 자율성 보장'을 명분으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김 전 의원은 "법원이 규정에 없는 전략공천에 대한 판단을 회피한 채 자유로운 민주적 공천의 보장을 외면한 것은 사법부의 임무를 저버린 것이다"며 "권한기관인 법원이 권력기관으로 군림하는 법원의 폭거다"며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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