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압승해야 文정부 국정운영에 날개"…25개 구청장 전원 당선 강조
예비후보 등록으로 서울시장 직무정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당 야전사령관'을 자임하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 투표일을 30일 앞둔 14일 오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에서 민주당이 압승해야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날개를 달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25개 구청장의 민주당 전원 당선으로 제2의 정권교체를 이뤄달라"며 "서울에서의 압도적 승리가 수도권의 승리와 더 나아가 전국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으로 모든 힘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서울을 세계 최고의 빛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 서울은 분단 한국의 수도가 아니라 통일 한국의 수도로, 동북아와 세계의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 공식 후보등록일인 이달 24∼25일께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다. 시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후보로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으로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열흘 먼저 선거 운동에 돌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단체장은 후보 등록 이전에는 선거 관련 발언, 지지 행위 등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박 시장 선거캠프 측은 "서울지역 민주당 각 단위 후보들의 적극적 도움 요청이 있었다"며 "현장 요청을 받아들여 당의 후보로서 함께 뛰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예비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 직후 박 시장의 모든 직무는 중지되고, 서울시는 지방선거 투표일인 다음달 13일까지 윤준병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김주명 비서실장 등 박 시장과 호흡을 맞추던 서울시 정무직 공무원들은 대부분 사직하고 선거캠프에 합류한다. 박 시장 '정무라인' 중에선 권정순 민생정책보좌관 1명만 서울시에 남는다.
서울시정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이라고 강조해온 박 시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 전 마지막 일정으로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열린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석했다. 서울의료원 내 음식점에서 불이 나 병원 시설이 마비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 박 시장은 '재난 컨트롤타워'로서 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오전에는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직무정지 이후에도) 여느 때처럼 민생과 안전을 빈틈없이 챙겨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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