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지원 '주력'…"3선 도전 '피로감' 드나 '필요감' 드나"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격전지' 송파구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오전 7시 20분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출정식을 대신했다.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같은 당 최재성 후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 후보는 "송파가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해 첫 번째 유세지로 선택했다"며 "최재성 후보는 정권 교체에 중요한 공헌을 한 혁신 정치의 아이콘이며,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는 유능한 법조인일 뿐 아니라 지역 행정 경험을 많이 갖춘 분"이라고 민주당 후보들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송파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서울의 승리가 수도권의 승리, 더 나아가 전국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제2의 정권 교체를 꼭 이뤄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오후 서울 내 또 다른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노원병을 찾아 같은 당 김성환 후보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치인들이 제가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데 대한 피로감이 있다고 하는데, '피로감'이 드느냐, 아니면 '필요감'이 드느냐"며 "재정자립도가 약한 구에 공공시설을 여러 개 만든다는 원칙을 정했는데, 그런 면에서 노원구에 우선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구와 중랑구에서는 민주당 구청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 두 곳은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각각 3선과 재선 도전에 나서는 곳이다.
박 후보는 서양호 중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민주당이 꼭 탈환해야 할 곳 중 하나가 중구"라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봄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되는 서울역이 바로 중구에 있다"며 "이곳에 민주당 깃발을 꽂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박 후보는 '더불어 승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오는 16일께 선거대책위원회를 정식 개소한다.
선대위원장은 서울지역 민주당 3선 국회의원 위주로 꾸리고, 노동운동가 출신 비례대표 이용득 의원이 합류한다. 선대본부장은 남인순·홍익표 의원이, 비서실장은 김영호 의원이 맡는다.
수석대변인은 고용진 의원이 맡게 되며, 대변인으로는 박양숙 전 서울시의원과 김빈 전 민주당 디지털대변인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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