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 외무, 모스크바서 회담…"美 이란핵합의 탈퇴 논의"

입력 2018-05-15 02:21  

러-이란 외무, 모스크바서 회담…"美 이란핵합의 탈퇴 논의"
러 외무 "합의 훼손하지 않는 방안 협의"…이란 외무 "다른 참가국들 확약받는 게 목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의 이란 핵합의 일방적 탈퇴가 국제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권한 대행과 회담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4일(현지시간) 언론 보도문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 대행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리프 장관과 회담하고 미국의 이란핵합의(포괄적행동계획·JCPOA) 탈퇴와 관련한 JCPOA 이행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회담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채 양국이 이 문제와 관련한 긴밀한 양자 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만 소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에 앞서 라브로프는 회담을 시작하면서 "이 중요한 문서(JCPOA)를 훼손하거나 역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이란, 유럽연합(EU)이 어떤 메커니즘을 사용할 수 있을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3국(독일, 프랑스, 영국)과 이란, 러시아 등은 JCPOA 유지 의사를 밝혔다"고 상기시키면서 "좀 더 상세하게 우리의 계획과 공동 행동을 논의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이에 자리프 장관은 "유감스럽게도 국제규범과 법률에 저항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습관이 됐다"면서 "미국의 핵합의 탈퇴는 이란과 다른 합의 참가국들 사이의 의무 균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과의 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 모든 회담의 최종 목적은JCPOA로 보장된 이란 국민의 이익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확약을 얻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회담한 자리프 장관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 대행과의 회담에 이어 1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독일· 프랑스· 영국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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