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양쪽 무릎 인공관절 치환 수술 성공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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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 외국인 환자가 국내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무릎 수술을 받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15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 덤바이디(57·여)씨는 수년 전부터 퇴행성 관절염으로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점점 무릎 연골이 닳아가면서 다리 모양도 'O자' 형태로 휘어졌다. 보행도 녹록지 않았다.
모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재활 시스템 부재로 선뜻 다리를 맡길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는 한국의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만족해하는 주변인의 전언을 접했다.
대전 건양대병원 카자흐스탄 통역 코디네이터 이리나씨와 연락이 닿은 덤바이디씨는 이달 초 한국을 찾았다.
그의 치료는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4기인 덤바이디씨에게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양측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의 경우 보통 한쪽 무릎을 수술하고 1주일 후 다른 한쪽을 수술한다"며 "최소한 2주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환자를 위해 김 교수는 양쪽을 동시에 수술하기로 했다.
아울러 빠른 회복을 위해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법을 선택했다.
김 교수는 컴퓨터 내비게이션 장비를 활용해 수술을 2시간 안에 끝마쳤다.
덤바이디씨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수술 후 이틀 만에 보행기를 잡고 걷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광균 교수는 "환자 특성을 고려한 수술법을 택한 게 다행"이라며 "맞춤형 수술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전했다.
덤바이디씨는 만족감을 드러내며 보행기 연습 도중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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