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불똥?'…베트남, '中 영유권 표시' 티셔츠 압수

입력 2018-05-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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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분쟁 불똥?'…베트남, '中 영유권 표시' 티셔츠 압수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전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 등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구단선 티셔츠를 입고 베트남에 입국했다.
베트남 경찰은 티셔츠를 모두 몰수하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인 관광객 10명가량이 중국지도 밑에 구단선을 그린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지난 13일 오후 11시 20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카인 호아 성의 캄 라인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가 15일 보도했다.
이를 본 현지 여행사 소속 관광 가이드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옷을 갈아입게 하고 티셔츠를 모두 경찰에 전달했다.
여행사는 또 중국인 관광객의 개인정보를 보안 당국에 제출했다.
보안 당국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구단선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입국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4년에도 한 중국인 커플이 구단선이 그려진 다수의 세계지도를 갖고 베트남에 들어오다가 적발됐다.
구단선 안에는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 중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가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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