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온 남성과 몸싸움을 하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3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자신의 여자친구 B(30) 씨의 집으로 찾아온 C(40) 씨와 몸싸움을 하다가 C 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C씨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텔레비전을 부수는 등 소란을 일으켜 시비하다가 몸싸움이 났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C 씨는 이미 원룸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진 지 12시간 만에 숨졌다.
C 씨의 유가족은 C 씨와 B 씨가 사귀다가 최근 헤어진 사이였다고 진술했지만, B 씨는 알고 지낸 사이라고만 진술해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 씨는 이날 새벽 B 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하지 않자 직접 원룸으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C 씨의 유가족들은 사건 수사 과정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경찰은 A 씨를 사건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A 씨를 당일 석방했다.
이후 하루 뒤 검찰로부터 다시 영장을 신청하라는 지휘를 받아 영장을 재신청했고 16일 A 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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