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해안지역의 지하수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원인이 과학적으로 규명된다.
제주도는 서부(대정∼한경) 유역의 해수 침투 원인 분석 및 적정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이달부터 2020년 3월까지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먼저 염지하수를 많이 사용하는 도 전역의 육상양식장 운영 현황과 배출수 수질을 검사한다. 이어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지역 2개소에 4개의 지하공을 뚫어 염지하수 개발·이용에 따른 주변 지역 담수 지하수위와 수질 변화 특성을 연구한다.
가뭄과 그에 따른 지하수 이용량 증가로 인한 해수 침투 영향을 분석하고, 염지하수 개발·이용에 따른 해수 침투 영향도 자세히 분석한다.
조사·연구 결과를 활용해 염지하수 부존량을 산정하고, 염지하수 개발에 따른 해수 침투 영향의 범위를 평가해 해안지역에 분포하는 염지하수와 담수 지하수에 대한 적정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13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지하수 개발·이용 증가와 가뭄에 의한 지하수 취수량 증가 등으로 인한 해안지역 지하수의 염분 증가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최근 몇 년간 해안지역의 지하수에 해수가 침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염지하수와 담수 지하수에 대한 적정 관리방안을 마련해 해수 침투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지하수 이용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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