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토론 무산…이재명 외곽공세 vs 남경필 "갑질 그만"(종합)

입력 2018-05-15 17:19  

맞토론 무산…이재명 외곽공세 vs 남경필 "갑질 그만"(종합)
李 "경기도 채무제로 선언 거짓말"…南 "최신 자료 봐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15일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들끼리의 첫 TV 맞토론이 불발된 데 대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주최측의 편향된 질문을 문제 삼았다. 반면, 나홀로 토론에 임한 남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 후보는 14일 밤 트위터에 '제가 불참한 토론회 주최 측 질문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 질문요약 내용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누군가에는 네거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포지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특정사안 질문, 누군가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포괄적 사안을 질문.."이라고 쓰고 "개별 질문 중심으로 여러분도 판단해 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소개한 '개별 질문2'의 경우 이 후보에게 '혜경궁 김씨, 일베 등 각종 논란. 명쾌하게 설명해 달라'고 돼 있고 남 후보에게는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 그리고 '보수 단일후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지난 12일 인천경기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이 후보는 기존 일정을 변경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참여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10일 송부된 방송 토론 질문지 내용 중 상당수가 편향돼 있음을 확인, 긴 논의 끝에 불공정한 토론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15일 오전 공약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대신해 질문하고 검증하는 의무·권리가 있고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 있다"며 "회피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다"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불거져 네티즌이 궁금해하는 혜경궁 김씨 논란이지 싶다"며 "후보는 잘못하면 반성하고 의혹이 불거지면 성심성의껏 해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혜경궁 김씨가 누구냐고 묻는 것은 다스의 주인은 누구냐고 묻는 것처럼 (이 후보측) 해명이 납득이 안되고 불충분해서"라며 "많은 네티즌, 국민은 이 후보가 혜경궁 김씨가 누군지 알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이 후보는 성실히 답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오후 Tbroad 수원방송에서 열린 단독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를 겨냥해 "도지사는 막강한 자리다. 갈등을 부추기는 리더십으로는 경기도를 이끌 수 없다. 갑질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후보 측은 이날 경기도의 채무 제로 선언을 놓고도 거친 논쟁을 벌였다.
이 후보 캠프의 백종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발표해 "남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지난 연말까지 2조6천600억원의 빚을 갚았고, 민선6기가 마무리되는 6월까지 100% 채무를 상환하게 된다'고 강조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남 후보가 경기도 채무라고 주장하는 수치와 경기도 및 행정안전부의 공시자료 수치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캠프의 김우식 대변인도 논평을 내 "이 후보 측이 경기도 지방재정공시 자료 및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게재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는데 해당 시스템에 게재된 가장 최근 자료는 2017년 11월 등록된 2016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채무현황"이라며 "지난 8년간 성남시 예산 결산을 어떻게 해왔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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