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SK,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도 1위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 득점과 실점으로 실제 승률 예측
지난해 우승팀 KIA, 피타고리안 승률과 실제 승률 격차 최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직각삼각형 빗변의 제곱(C²)이 직각을 둘러싼 변(a²+b²)의 합계와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신에게 황소 100마리를 바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숫자 놀음'이라고 불리는 야구에서도 수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공식과 닮은 수치가 있으니 바로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이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의 공식은 '득점²÷(득점²+실점²)'로 피타고라스 공식과 닮아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세이버메트릭스(수학 통계학)의 아버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이 공식은 팀 득점과 실점만으로 실제 팀 승률을 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점수를 많이 올리면서 덜 내주는 팀의 승률이 높을 것이라는 점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지만, 이를 간단한 공식으로 체계화해 인기가 높다.
팀 승률은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에 수렴하는 특징이 있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이 실제 승률보다 높은 팀은 운이 없었던 거로 해석할 수 있고, 반대로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높은 팀은 향후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15일 현재 KBO리그 공동 1위 SK 와이번스(26승 14패·승률 0.650)는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에서도 0.620으로 1위다.
SK는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248득점을 올려 리그 최다 득점인 것과 동시에 194실점으로 최소 실점이다.
SK와 공동 1위인 두산 베어스의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은 0.579로 실제 승률(0.650)과 0.071이나 차이가 난다.
득점과 실점을 토대로 산출한 기대 승률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
리그 3위 한화 이글스(22승 17패·승률 0.564)의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은 0.497로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불펜이 강한 팀은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KBO리그 1∼3위 팀은 약간의 운과 탄탄한 뒷문을 앞세워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리그 4위인 KIA 타이거즈(19승 20패·승률 0.487)는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로만 따지면 0.575로 3위다.
전력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셈이다.
리그 공동 6위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리그 8위 kt wiz,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 모두 작게나마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에 미치지 못한 팀이다.
KIA와 함께 리그 공동 4위인 롯데 자이언츠는 실제 승률(19승 20패·승률 0.487)과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0.487)이 같다.
◇ KBO리그 순위표(13일 기준)와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
┌────┬─────┬──┬───┬──────┬────┐
│구단│성적 │순위│승률 │피타고리안 │격차│
││ ││ │기대 승률 ││
├────┼─────┼──┼───┼──────┼────┤
│SK │26승 14패 │1 │0.650 │0.620 │-0.030 │
├────┼─────┼──┼───┼──────┼────┤
│두산│26승 14패 │1 │0.650 │0.579 │-0.071 │
├────┼─────┼──┼───┼──────┼────┤
│한화│22승 17패 │3 │0.564 │0.497 │-0.067 │
├────┼─────┼──┼───┼──────┼────┤
│KIA │19승 20패 │4 │0.487 │0.575 │0.088 │
├────┼─────┼──┼───┼──────┼────┤
│롯데│19승 20패 │4 │0.487 │0.487 │0 │
├────┼─────┼──┼───┼──────┼────┤
│LG │20승 22패 │6 │0.476 │0.514 │0.038 │
├────┼─────┼──┼───┼──────┼────┤
│넥센│20승 22패 │6 │0.476 │0.486 │0.010 │
├────┼─────┼──┼───┼──────┼────┤
│kt │17승 23패 │8 │0.425 │0.427 │0.002 │
├────┼─────┼──┼───┼──────┼────┤
│NC │17승 25패 │9 │0.405 │0.396 │-0.009 │
├────┼─────┼──┼───┼──────┼────┤
│삼성│16승 25패 │10 │0.390 │0.407 │0.017 │
└────┴─────┴──┴───┴──────┴────┘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 득점과 실점으로 실제 승률 예측
지난해 우승팀 KIA, 피타고리안 승률과 실제 승률 격차 최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직각삼각형 빗변의 제곱(C²)이 직각을 둘러싼 변(a²+b²)의 합계와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신에게 황소 100마리를 바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숫자 놀음'이라고 불리는 야구에서도 수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공식과 닮은 수치가 있으니 바로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이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의 공식은 '득점²÷(득점²+실점²)'로 피타고라스 공식과 닮아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세이버메트릭스(수학 통계학)의 아버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이 공식은 팀 득점과 실점만으로 실제 팀 승률을 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점수를 많이 올리면서 덜 내주는 팀의 승률이 높을 것이라는 점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지만, 이를 간단한 공식으로 체계화해 인기가 높다.
팀 승률은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에 수렴하는 특징이 있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이 실제 승률보다 높은 팀은 운이 없었던 거로 해석할 수 있고, 반대로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보다 높은 팀은 향후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15일 현재 KBO리그 공동 1위 SK 와이번스(26승 14패·승률 0.650)는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에서도 0.620으로 1위다.
SK는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248득점을 올려 리그 최다 득점인 것과 동시에 194실점으로 최소 실점이다.
SK와 공동 1위인 두산 베어스의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은 0.579로 실제 승률(0.650)과 0.071이나 차이가 난다.
득점과 실점을 토대로 산출한 기대 승률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
리그 3위 한화 이글스(22승 17패·승률 0.564)의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은 0.497로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불펜이 강한 팀은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KBO리그 1∼3위 팀은 약간의 운과 탄탄한 뒷문을 앞세워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리그 4위인 KIA 타이거즈(19승 20패·승률 0.487)는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로만 따지면 0.575로 3위다.
전력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셈이다.
리그 공동 6위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리그 8위 kt wiz,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 모두 작게나마 실제 승률이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에 미치지 못한 팀이다.
KIA와 함께 리그 공동 4위인 롯데 자이언츠는 실제 승률(19승 20패·승률 0.487)과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0.487)이 같다.
◇ KBO리그 순위표(13일 기준)와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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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성적 │순위│승률 │피타고리안 │격차│
││ ││ │기대 승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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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6승 14패 │1 │0.650 │0.620 │-0.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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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26승 14패 │1 │0.650 │0.579 │-0.0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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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22승 17패 │3 │0.564 │0.497 │-0.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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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9승 20패 │4 │0.487 │0.575 │0.0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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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19승 20패 │4 │0.487 │0.487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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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승 22패 │6 │0.476 │0.514 │0.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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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20승 22패 │6 │0.476 │0.486 │0.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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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7승 23패 │8 │0.425 │0.427 │0.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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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7승 25패 │9 │0.405 │0.396 │-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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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16승 25패 │10 │0.390 │0.407 │0.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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