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무주산골영화제가 21일부터 25일까지 무주예체문화관과 무주등나무운동장, 향로산 자연휴양림 등지에서 개최된다.
1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직위원장인 황정수 무주군수는 "6회 영화제 역시 소박하지만, 여운 있는 영화제로 만들어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작으로는 신상옥 감독의 1972년 작 '효녀 심청'에 일렉트로 펑크밴드 '앗싸'(AASSA)의 공연을 결합한 퓨전 음악극 'AASSA, 필름 심청'이 선정됐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5년간 고전 영화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결합해 새로운 형식으로 재창조한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제4회 영화제에서는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을 재즈와 판소리로 재해석한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을, 지난해 5회 영화제에서는 국내 최초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1967)를 레게와 판소리로 엮은 '레게 이나 필름, 흥부'를 소개했다.
총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고전 영화들을 살펴보다가 남북을 오가며 엄청난 작품을 만든 신상옥 감독의 작품을 보고 이 영화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과거의 것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앗싸의 음악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창·판·락·숲·길 5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27개국 영화 77편을 상영한다.
창 색션은 유일한 경쟁부문으로 2017년 8월 1일 이후 제작 완료됐거나 개봉한 한국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등 9편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총 1천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판 섹션에서는 한국영화와 해외영화 중 다양한 주제를 새롭고 독창적인 시선으로 표현하고 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작품을 엄선해 무주산골영화관, 무주예체문화관 다목적홀 등지에서 상영한다.
락 섹션은 '초여름의 아름다운 밤을 즐겨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무주등나무운동장 야외상영장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영화를 상영하고 다양한 공연·이벤트를 진행한다.
숲 섹션은 숲속에 설치한 야외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연인 단위 관객과 캠핑족을 위해 엄선한 국내외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길 섹션은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다. 여름밤 별자리를 관찰하는 '별밤 소풍' 프로그램과 영화 상영을 연계했다.
영화제 측은 홍보대사 격인 '페스티벌 프렌즈'로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황찬성 씨와 신인 배우 박규영 씨를 위촉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