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북단체 '조선교류', 북미회담에 기대감 표출

입력 2018-05-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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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북단체 '조선교류', 북미회담에 기대감 표출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한에 자본주의식 경제시스템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온 싱가포르의 대북 민간교류단체 '조선교류'(Chosun Exchange)가 북미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화해 무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조선교류는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조선교류와 싱가포르-북한 관계' 제하 메시지에서 북한에서 첫 프로그램을 실행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운영환경과 제한적인 지원, 파산에 가까운 경제적 여건, 정치적 괴롭힘 등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조선교류는 "이런 난관에도 북한 연수에 동참해준 자원봉사자와 파트너들, 후원자들 덕분에 근 10년간 중단없이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그동안 북한 관리 등을 싱가포르로 초청해 연수를 시켜주거나 북한에서 창업교육도 진행해왔다.
조선교류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황을 잘 조율하고 있어 기쁘다"며 "이것이 (한반도) 상황의 돌파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또 "만약 한반도 상황에 돌파구가 마련되면 이것은 북한을 경제, 사회, 정치적인 측면에서 국제 시스템에 통합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협상에서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거나 관련 이슈를 버린다면 우리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우려했다.
조선교류는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양한 매체에서 북한 관련 정보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싱가포르와 북한의 관계, 조선교류의 활동 상황 등을 담은 정보도 공개했다.
조선교류는 2009년부터 북한인 2천 명을 교육했으며 이 가운데 100명은 직접 싱가포르로 데려와 연수시켰다.
그동안 진행된 조선교류의 연수 프로그램에는 대략 8천 명이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조선교류는 "우리는 주로 청년 또는 중년의 경제 정책 입안자, 경제특구 관리자, 학자, 기업가, 사업 관리자 등과 접촉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후원이 줄어들면서 활동가 수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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