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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나리 지성림 기자 =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에서 생산된 녹차를 통일부의 협조로 국내에 반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 관계자는 "북한의 '강령녹차(은정차)' 50통(1통에 100g)을 중국의 대리인을 통해 11일 국내로 들여왔다"라며 "녹차 반입과 관련해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오신 날에 북한 녹차로 공양을 드리길 원하는 사찰들에 강령녹차를 제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18일 광화문 사무실에서 국내 다도인들을 초청해 시음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령녹차는 1980년대 김일성 주석의 녹차 재배 지시에 따라 개발되기 시작했지만, 경제난 등으로 2008년에야 재배에 성공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강령녹차를 시음하고 나서 만족을 표시하며 '은정차'라고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012년 5월 평양 고려호텔에 있는 찻집에서 강령녹차를 시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령 지역에서 1년에 생산되는 녹차가 100g짜리 통으로 500통(1통에 100g)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그중에서 50통을 가져왔으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령녹차의 국내 반입과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순수 종교적인 목적이고 (반입 물품이) 소량이어서 관세청에 (반입)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한 민간단체가 반입한 '금강산 샘물'은 북한에서부터 직접 들여온 것이라 반입 승인 절차가 필요했지만, 강령녹차의 경우는 중국에 있던 북한산 제품을 들여온 것이라 관세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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