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트라우마 국제회의 16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서 개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2018 국가폭력 트라우마 국제회의'가 오는 16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린다.
광주트라우마센터 주최로 열리는 트라우마 국제회의는 '2018 광주아시아포럼'의 한 세션이다.
올해 주제인 '불처벌'과 관련한 국제적 원칙과 동향을 살피고 한국과 아시아의 불처벌 실태를 밝힌다.
가해자 불처벌이 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의 심리치유에 미치는 영향을 토론한다.
대구트라우마센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아시아의 친구들 아시아연구소, 아트온어쓰(군피해자치유센터), 인권의학연구소 숨, 제주세월호치유센터,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주권자전국회의, 진실의 힘 등 다양한 기관·단체가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국제회의에서 국제고문생존자재활협회(IRCT) 이사인 버나데트 맥그라스(Bernadette McGrath·호주)가 '인권침해 가해자 불처벌 관련 국제적 원칙 및 동향'에 대한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얍스웨셍(Yap swee seng·말레이시아) '깨끗하고 공정한 자유선거를 촉구하는 말레이시아 시민운동 모임'(Berish 2.0') 상임대표가 '아시아 불처벌의 실태'에 대해 발표한다.
5·18 항쟁의 국제법적 성격과 책임자 처벌 문제(조시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가해자 불처벌이 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의 심리치유에 미치는 영향(오수성 광주트라우마센터장), 한국의 불처벌 실태와 개선 방향(이상희 변호사) 등의 발제가 이어진다.
발표·발제 후에는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토론을 벌인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같은 장소에서 참여 기관·단체들과 '국가폭력 치유단체 네트워크 회의'도 연다.
국제회의를 통해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은 생존자들의 트라우마를 재조명하고 치유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수성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국제회의 참석자들은 5·18이 발생하고 38년이 지났음에도 형식적인 보상만이 이뤄졌을 뿐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며 5·18 가해자 불처벌 문제를 국제회의 주요 관심사로 언급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