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함안에서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도내서는 처음으로 발생했다.
15일 함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지역 내 50대 여성 1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해당 여성이 농사일하다 진드기와 접촉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도내서 SFTS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하기도 한다.
현재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SFTS 환자는 4월에 4명, 5월에 3명 등 지금까지 총 7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숨졌다.
지난달 제주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확진된 뒤 전국에서 꾸준히 감염자가 보고됐다.
함안군보건소 관계자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며 "작업복과 긴 옷, 장갑, 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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