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정부시 내달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
(동두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미반환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다음 달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미 관계 개선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미군기지 반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경기북부에 미반환 상태인 미군기지는 캠프 레드클라우드·스탠리·잭슨 등 의정부지역 3개 기지와 캠프 케이시·호비·모빌(H-220 헬리포트)·북캐슬 일부 등 동두천지역 4개 기지 등 모두 7곳이다.
이 중 캠프 잭슨은 주둔 병력이 이달 초 평택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캠프 호비는 다음 달 폐쇄될 예정이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연내 평택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동두천 캠프 케이시와 북캐슬, 모빌 등 동두천 3개 기지는 반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 역시 헬리콥터의 중간 급유시설이 있어 대체시설 확보 때까지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군기지는 기지 이전으로 폐쇄되면 절차를 밟아 국방부에 반환된다. 이어 국방부는 지자체와 협의해 매각 절차를 밟아 개발하게 된다.
동두천시와 의정부시는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로 평화협정 체결 등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기지 반환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가 가장 원하는 것은 2020년 이후로 미뤄진 캠프 케이시가 조기에 반환되는 것"이라며 "시내 한복판에 있는 캠프 케이시는 면적(1천414만㎡)이 넓은 데다 활용가치가 커 북미정상회담 직후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북미 관계 개선이 3개 미군기지 반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에는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에 20여 개 미군기지가 산재해 있었으나 평택 미군기지 통합 이전계획에 따라 2004년부터 반환이 이뤄져 현재는 7개 기지만 미반환 상태로 남아있다.
미군 주둔지역 지자체는 반환 미군기지를 개발해 낙후된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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