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복강경 수술용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하는 '세종메디칼'이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세종메디칼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상장 계획을 밝혔다.
세종메디칼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1만3천7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278억원을 조달한다.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고, 18∼21일에는 개인투자자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0억∼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1996년 설립된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기기인 '투관침'(Trocar)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상용화했다.
외과수술 방식 가운데 하나인 '복강경 수술'은 수술 부위를 길게 절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통증이나 흉터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감염 위험이나 회복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어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투관침은 복강경 수술기구가 환자의 체내외로 드나들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필수 의료기기다.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쓸 수 없어 꾸준히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세종메디칼은 로봇 수술기기를 위한 투관침 개발 노력을 계속 기울이면서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의뢰를 받는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일본·인도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45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61%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작년 영업이익률은 43.5%에 달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복강경 수술기기, 생체전자의약품 전용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제품 기획에서 연구·개발, 생산·멸균까지 모든 공정을 내재화해 독보적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