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일경제인들에 '청년인재 상대국 채용' 관심 당부

입력 2018-05-15 15:42   수정 2018-05-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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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일경제인들에 '청년인재 상대국 채용' 관심 당부

제50회 한일경제인회의 도쿄 개최…"경제협력, 양국 국민에 혜택 돌아가야"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막한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에 축사를 보내 양국 경제인들에게 한일간 청년 인재 교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회의 개막식에서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가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일자리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하는 데도 중요하다"며 "양국의 인재들이 상대국 기업에 많이 채용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도 이제 성장을 넘어 그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며 "양국 국민의 삶이 더 안전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 국민 생활에 영향이 큰 환경문제,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경제인들이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아베(安倍) 총리와 한반도 문제 및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한일관계의 새 장을 열었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인 올해를 계기로 경제, 문화, 인적 교류를 아우르는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공동 연구 개발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동북아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로 나아가는 여정에 양국 경제인 여러분도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일경제협회(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와 일한경제협회(회장 사사키 미키오<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가 함께 개최하는 한일 경제인회의는 16일까지 이틀간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 행사는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대표적인 민관 합동 회의다.
'경제·인재·문화 교류를 통해 다음 50년을 창조해가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양국간 경제·인재·문화 교류와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행사는 그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개최됐는데, 양국 정상은 직접 참석하지 않은 채 축사만 보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총리 공관에서 김윤 회장 등 한국측 인사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한국 정·관계 인사나 경제인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것은 극히 드문 일로, 문 대통령의 최근 방일을 계기로 가까워진 양국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대북화해 분위기 중에 배제됐다는 '재팬 패싱' 논란을 없애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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