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금융 상생 방안 모색…RG·제작금융 지원방안 마련"
금융위원장, 조선·해운업 전문가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수주 회복에도 조선업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최 위원장이 지난 14일 금융위 회의실에서 조선업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최근 조선업 시황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조선·해운·금융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들과 함께 조선·해운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조선업 상황에 대해 글로벌 조선 발주량이 2016년 수주절벽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기조로 전환하고 있으며, 국내 수주량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대형조선사 주력 선종들의 회복 폭이 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오르는 상황이다.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2016년만 해도 16.2%에 불과했지만 지난 4월 기준 41.8%까지 상승했다.
참석자들은 유가 상승으로 국내 조선사가 비교 우위에 있는 연비 효율성이 높은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 해사기구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고 선박의 스마트화가 중장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재 가격 인상과 환율 하락 등 위협요인이 있고,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현재 건조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1∼2년간은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대우조선, 현대상선[011200] 등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면밀히 보고,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수주 회복에 따라 조선업 관련 금융지원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선수금 환급보증(RG) 및 제작금융 지원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해양진흥공사 출범에 맞춰 '조선·해운·금융'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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