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6일 개통…하루 132차례 왕복 운행
(안산=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지금 소사, 소사행 시승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5일 오후 안산 초지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자 승강장에 전동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 차량은 다음 달 16일 개통하는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 12개 역을 운행하게 될 복선전철로 이레일㈜은 이날 안산, 부천, 시흥시민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열었다.
실내에는 승객의 키 높이를 배려한 길이가 다른 손잡이가 달려있고, 천장에는 승객 안전을 확인하는 CCTV가 눈에 띄는 등 여느 전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와이파이는 아직 설치되지 않아 휴대전화는 먹통이 됐다.
시승행사에 참석한 이레일 관계자는 "현재 와이파이 구축작업을 하고 있어 개통 후에는 휴대전화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차는 신현역을 지나자 지상으로 올라왔다.
소사∼원시 노선 23.4㎞ 가운데 지상 구간은 신현∼시흥시청 1천980m로 나머지는 지하에 건설됐다.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철도교통망 소외 지역이었던 수도권 서남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부천 소사동에서 안산 원시동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지만, 전철을 이용하면 3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소사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 원시역은 4호선과 연결된다.
또 앞으로 북쪽으로는 경의선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장항선과 연계돼 한반도 서해축을 연결하는 철도의 중심축을 구축하게 된다.
김우식 이레일 기술본부장은 "소사∼원시선은 차량간 무선통신 제어시스템(RF-CBTC)을 갖추고 있어 고밀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레일은 다음 달 15일 개통식을 연 뒤 16일부터 하루 132차례 왕복 운행한다.
bh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